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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일을 하든지 우선은 수행하려는 일에 대해서 사전 지식이 필요하다. 이 말은 일에는 반드시 고정적인 유형이 존재한다는 의미일 것이다. 다시 말하면, 분명 경계(범위)가 있음을 의미한다.

유스케이스를 작성할 때 시스템 boundary 라는 것을 정한다. 즉, 이 boundary는 개발 범위와도 관련이 있으며, 개발할 시스템의 관심사항(concern)이 된다. 분명 영역(boundary)는 사전에 명확해야 하며, 명확할수록 일에 대한 진척이 그만큼 쉽다. 하지만, 문제에 대한 영역과 문제 해결에 대한 영역은 별개의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문제에 대한 영역을 문제 해결에 대한 영역과 동일시하는 경향이 있다. 즉, 문제 영역(problem domain)에 너무 고착화된 나머지 자유로운 생각이나 창의적인 생각을 가질 여유 자체가 없어지는 것 같다.

한발짝 뒤로 물러서서 여유로운 마음을 가지고, 문제를 바라본다면 좀더 유연하고 확장가능한 형태로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

새로운 인문주의자는 경계를 넘어라 상세보기
이인식 황상익 이필렬 외 지음 | 고즈윈 펴냄
이 책은 학제간의 교류를 통해서 학문의 컨텐츠를 확대시킴과 동시에 현재의 문제들은 단순히 하나의 학문만 가지고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차원에서 학문간의 경계를 넘어서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특히, 과학과 인문은 서로 교류를 활발히 해야 하는 시대에 있다. 인문학의 위기이니 순수과학의 위기이니 하는 말들은 순수한 하나의 학문 자체만을 가지고 이야기하기 때문에 나온 것은 아닐까. 실제 IT에서 하는 일들은 응용과학 못지 않게 인문학에 대한 지식도 그만큼 필요하며, 이러한 지식이 IT와 만났을때 더 빛을 발하는 경우가 많다.

생각의 탄생 상세보기
로버트 루트번스타인 지음 | 에코의서재 펴냄
과학과 예술은 서로 다른 학문이나 기술이 아닌 상호 보완적이며 완충적이다. '최악의 과학자는 예술가가 아닌 과학자이며 최악의 예술가는 과학자가 아닌 예술가이다.' 라는 아르망 트루소의 말처럼 창의적인 생각은 그 태생이 어찌 보면 동일하다고 할 수 있으며, 무엇을 적용하느냐에 따라 달리 표현될 뿐일 것이다. 데이터의 구조를 나무에 빗대어서 표현하는 생각은 지금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사람 입장에서야 당연하겠지만, 이러한 생각을 처음에 만들어 냈던 사람은 자연을 느끼고 관찰하는 능력이 뛰어났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프로그래머들이 디카를 사서 자연을 사진으로 담는 모습은 어쩌면 소프트웨어에 자연적인 요소들을 만들어내는 활동이 아닐까.

경영 과학에게 길을 묻다 상세보기
유정식 지음 | 위즈덤하우스 펴냄
경영을 하나의 생명체로 보고, 이를 하나하나 비유하고 비교하면서 순수한 경영이라는 학문 위주보다 다른 학문의 관점에서 경영을 바라보는 시각을 제공한다. 이 책 역시 타 학문을을 경영학이라는 관점에서 적용한 내용을 담고 있으며, 기존의 딱딱하고 무미건조한 경영학의 의미를 재미있게 전하고 있다.

경계를 뛰어넘는다는 의미는 새로운 것을 도전한다는 의미이다. 새로운 것을 도전하다는 의미는 기존의 관행에 얽매이지 않고, 미지의 내용을 탐구하는 것이다. 물론, 그동안 안정적인 태도에서 불안전한 상태로 바뀔 수도 있는 모험이다. 하지만, 그 안에는 무엇인가 새로운 깨달음이 있을 것이며, 그동안 해왔던 내용을 더 풍부하게 만들 수도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세미콜론(;) 너머에는 관심을 끄는 것들이 더 많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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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순간 무슨 이유에서든지 이 지구상의 인간이 모두 사라져버린다면 과연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곳은 어떻게 변할까.

범위를 좁혀서 현재 내가 몸담고 있는 소프트웨어는 어떻게 될지 조금은 상상이 간다. 지금 쓰고 있는 블로그를 포함해서 웹 이라는 것이 없어질 것은 자명하다. 설혹 침팬지나 원숭이 중에 많은 진화를 거쳐 소프트웨어라는 것을 이해할 수 있는 동물이 생겨나고 그때까지 웹(인터넷) 이라는 것이 마치 과거의 유적처럼 남아있다고 한다면 이들은 과연 웹(인터넷)을 어떻게 생각할까.

재미있는 상상이다. 결국 소프트웨어는 인간과 같은 생명주기(life cycle)를 가질 것이다. 가장 최근에 생겨난 것이지만 가장 인간과 친숙하고 인간과 동고동락하는 것이 소프트웨어가 아닐까.

그런 의미에서 '소프트웨어 = 人' 이라는 공식이 성립하는 것은 아닐런지...아마도 하드웨어는 인간이 사라진 이후에도 얼마간은 남아있을 것이고, 남아있는 얼마동안은 소프트웨어도 같이 유지되겠지만, 이마저도 하드웨어가 전기가 제대로 공급되어서 제대로 작동한다는 전제에서이다.

오늘 쓰고 있는 블로그는 인터넷이라고 하는 소프트웨어 커뮤니티에 또 하나의 발자취를 남기는 것일테고, 이 발자취는 누군가에 의해서 발견될 것이다. 그 누군가는 또 다른 누군가에 의해서 발견될 것이고...
인간없는 세상은 소프트웨어 없는 세상이 될 것이고, 그 때는 발자취들이 모두 사라질 것이다. 결국 소프트웨어는 인간적일 때가 가장 인간에게 필요한 도구가 될 것이다. 인간적인 소프트웨어. 이는 AI와 같이 공상과학에 나오는 인공지능을 가진 로봇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人의 소프트웨어, 人에 의한 소프트웨어, 人을 위한 소프트웨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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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런 와이즈먼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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