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Homo Ware

스마트의 의미

by javauser 2011. 11. 21.
스마트 폰을 중심으로 지금과 앞으로 기술의 경향을 이끌고 있는 '스마트'라는 기술은 아직까지 명확한 정의를 내리기가 어렵다. 특히, 아직까지는 HW나 디바이스 중심의 스마트 기기를 업계에서도 그 중심으로 많은 광고를 하고 있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SW의 관점에서 '스마트'는 어떠한 개념으로 이를 접근할지에 대해 각각의 관점에서 그 입장차가 커보인다. 

SW 입장에서 '스마트'는 우선 서로 연결이 되는 성질(connectivity)을 지닌다. 기존에 독립적으로 기기 내에서 동작하던 기능이 서버나 다른 디바이스와 연결이 됨으로써 상호 작용을 통해서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물론, 연결만을 위한 SW의 관점도 있지만, 기능과 기능의 연결이라는 관점에서 SW는 해당 기능을 다시 조합하는 과정을 거칠 수 밖에 없으며 이는 서비스의 결합과도 흡사하다. 즉, 단위 모듈의 형태로 해당 기능은 존재해야 하며, 이는 연결의 특성이 별도의 인터페이스의 서비스화를 거치면서 해당 기능이 다른 디바이스와 결합되는 형태라고 볼 수 있다. 즉, 여기서는 단위 모듈을 어떠한 형태로 정의할 것인가에 대한 표준화, 재사용성에 대한 속성이 중요하게 된다.

또한, 한편으로는 클라우드라는 기반이 상용화가 되면서 디바이스와 SW는 클라우드 기반으로 서로 엮여지게 되며, 이는 동일한 기능이 디바이스를 건너뛰어서 이식이 가능한 형태로 구현될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의 앱은 그 비즈니스 로직을 서로 공유할 수 있으며, 이는 TV에서까지도 재사용될 수 있는 형태로 존재하게 된다. 따라서, 스마트 기반의 SW는 명확한 모듈 형태(컴포넌트 형태)로 존재해야 하며, 디바이스에 탑재되는 부분은 독립화되어서 이식 가능한 형태로 존재할 수 있다.

이러한 성질을 융합(convergency)라는 형태로 표현해볼 수도 있다. 즉, 융합이라는 관점에서 SW 뿐만 아니라, 디바이스까지도 복잡하게 융합될 수가 있으며, 그러한 융합은 디바이스 자체가 가지는 고유기능을 훨씬 뛰어넘는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전혀 다른 가치를 사용자에게 제공할 수 있다.

스마트 기기에서의 UI는 기존 PC에서 제공되는 UI와는 사뭇 다르며, 가장 단순한 형태가 사용자의 관심을 받는 것이 당연한 결과인데, 기능이 복잡해짐에 따라서 사용자들은 오히려 단순함에 끌리기 시작한다. 이는 기존에 복잡한 기능을 잔뜩 넣어놓고 사용자의 관심을 끌던 제품들이 그러한 기능들이 처음에만 관심을 끌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결국 그 본질적인 기능만을 사용하는 행태로부터 단순한 UI나 UX에 대한 욕구를 찾아볼 수 있다. 즉, 단순성(simplicity)은 UI 뿐만 아니라, 기능, 설계, 아키텍처까지 그 성질이 침투되어야 하며, 그러한 디바이스는 스마트라는 성질을 가지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전제 조건일 것이다.

스마트 디바이스는 결국 이와 같은 성질들을 수용할 수 있어야 하는데, 스마트한 환경에서 디바이스는 그 자체가 판단, 추론, 결정을 스스로 할 수 있어야 한다. 즉, 기존에 중앙집중적으로 처리되었던 비즈니스 로직의 분산화(decentralization) 현상이 발생될 수 밖에 없으며, 상당한 비즈니스 로직의 분산화가 이루어진다. 로직의 분산화 환경은 디바이스 내에 자체적인 레파지토리를 형성하게 하며, 스마트한 반응을 스스로 처리하는 기능이 구현될 수 밖에 없다.

앞으로 스마트한 환경이 대세라고 한다면, 스마트한 SW를 만드는 입장에서는 기존 SW가 가지는 본질적인 내용이 결국 각 디바이스에서 필요한 성질이 될 것이며, 이로 인해서 또 다른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여 또 다른 효율성을 사용자에게 제공할 것이다.


* 지난 11.17 '스마트융합가전포럼' 창립 기념 세미나에서 발표한 자료입니다.

스마트융합가전포럼_넥스트리_이충헌(2011.11..pdf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