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는 많은 위험들이 도사리고 있는 곳입니다. 그렇기때문에 이러한 위험들을 조기에 식별하는 것이 중요한 일들 중에 하나입니다. 하지만, 그러한 위험들이 모두 식별되었다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에 대한 해결책까지 얻기를 원합니다.
과연 이러한 방법이 가능한지, 그리고 실제 도움이 되는지는 한번 생각을 해볼 주제인 것 같습니다.
안개가 자욱한 아침에 우리는 길을 나서는 경험을 해보았을 겁니다. 1미터 바로 앞을 보는게 상당히 어려울 것입니다. 앞으로 우리는 42km 라는 긴 여정을 가야하는데 안개때문에 도무지 앞이 보이지를 않아서 어디로 갈지 갈팡질팡 하고 있습니다.
이와같은 상황이라면 누구든지 앞을 볼 수 있게 높은 곳으로 올라가야 한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높은 곳에 올라가보니 이제 저 멀리에 강이 눈에 보입니다.
우리는 얼마동안 가면 강에 도착할 것을 알았습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해야할 일은 무엇일까요?
우선은 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앞으로 가다보면 강에 도착할 것을 염두해두고 다시 안개속을 걸어가야됩니다. 당장 걸어가는데 무엇이 나올지가 모르기 때문에 천천히 걸어갈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어떤 이들은 앞에 강이 있다는 것을 알기에 당장 강을 건널 배를 만들자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 배는 강을 건너야 되기 때문에 자기가 경험한 것을 토대로 강을 건널때에 닥칠 수 있는 위험들을 대비해서 견고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합니다.
이러한 상황은 대규모 프로젝트일수록 더 심하게 나타납니다. 프로젝트 초기에는 모든 것이 안개가 자욱하듯이 아무것도 눈앞에 보이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좀더 구체적이고 상세한 것들을 보기 원합니다. 그리고, 바로 강을 건너기 위한 배를 만들기 시작합니다. 그것도 아주 견고하게 만듭니다. 이왕이면 색깔도 예쁘게 칠해서 보기좋고 근사하게 만듭니다. 또한, 강을 건너는데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아주 날렵하게 만듭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배를 강까지 가지고 가기 위해 끌고 갈 수 있는 장치까지도 만듭니다.
하지만 이제 막 출발을 했을 뿐입니다. 걸어가다보니 자그마한 장애물들을 만납니다. 하지만 그 장애물은 가지고 가는 배때문에 오히려 배가 없을때보다 더 힘들게 헤쳐나갈 수 밖에 없습니다.
프로젝트 초반에 우리는 이와같은 유혹에 빠질 수 있습니다. 바로 배를 만드느라 정작 앞으로 못나아가고 많은 힘을 쏟아부은채 출발부터 힘겹게 나아갑니다. 현명한 사람이라면 안개를 좀 더 헤쳐나아가 보고 결정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할 것입니다.
프로젝트 초반은 해야할 작업을 식별하는 족족 모두 건너야할 강처럼 보입니다. 이러한 작업에서 모두 강을 건널 배를 만들고 있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정작 누구도 한발짝 앞에 가지 못하고 진이 다 빠져서 채 1km도 못가 퍼질 것입니다.
어떻게 힘들게 힘들게 배를 짊어지고 강가에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도착해보니 강은 물이 말라서 만들어간 배를 정작 사용도 못했습니다. 혹은 강물이 너무 얕아서 배를 띄울 수도 없을 수 있습니다. 혹은 처음에 높은 곳에서 식별된 강은 강모양을 한 계곡일 수 있습니다. 이제 처음에 배를 만든 것이 후회가 됩니다. 하지만, 언젠가는 배를 근사하게 띄울 수 있는 강이 나올 것이라고 생각에 위안을 하고 다시 배를 짊어지고 갑니다.
앞으로 계속해서 나아가보니 이제 배를 띄울 수 있는 곳에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강이 아니라, 바다에 도착한 것입니다. 물론 그동안 안개를 지나오면서 중간 중간 높은 곳에 올라 어디로 갈지는 계속 살피면서 올 수도 있고, 초반에 배를 만들다 진도 빠지고, 정작 사용도 못해서 아예 그냥 앞만 보고 왔을 수도 있습니다. 아무튼 바다에 도착해서 배를 사용하려고 살펴보니, 처음에 배를 만들 당시 강을 건널 목적으로 만들다보니 바다에서 사용하려면 많은 손질을 봐야합니다. 그리고, 그동안 배를 짊어지고 오다가 많은 부분이 손상이 되어 수리할 곳도 상당합니다.
아직 갈 길이 요원하지만, 다시 배를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에 배도 그냥 건성으로 손보고 맙니다. 혹은 아예 귀찮으니 어차피 이것도 배니 그냥 띄워버리기도 합니다.
과연 그 배가 바다를 무사히 건널 수 있을까요? 이미 답은 우리가 생각한 대로 일겁니다.
프로젝트는 안개가 자욱한 길을 걷는 것과 같습니다. 앞이 안보이기 때문에 높은 곳으로 올라가 전체를 조망해야 합니다. 그리고 한발짝씩 차근차근 나아가야 됩니다. 물론 앞에 무엇이 있는지를 염두해두어야 하구요. 안개속의 장애물들을 조심조심 피하면서 가야되는 건 당연한 일입니다. 다시 내가 올바로 가고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높은 곳에 올라 확인해야합니다. 이러한 상황은 바다를 만날때까지 한동안 진행됩니다. 그리고, 바다를 만나면 그때서야 바다를 건널 배를 만들면 됩니다. 처음부터 바다를 건널 배를 만드려고 모든 노력을 쏟아붓지 않도록 조급한 마음을 갖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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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이러한 방법이 가능한지, 그리고 실제 도움이 되는지는 한번 생각을 해볼 주제인 것 같습니다.
안개가 자욱한 아침에 우리는 길을 나서는 경험을 해보았을 겁니다. 1미터 바로 앞을 보는게 상당히 어려울 것입니다. 앞으로 우리는 42km 라는 긴 여정을 가야하는데 안개때문에 도무지 앞이 보이지를 않아서 어디로 갈지 갈팡질팡 하고 있습니다.
이와같은 상황이라면 누구든지 앞을 볼 수 있게 높은 곳으로 올라가야 한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높은 곳에 올라가보니 이제 저 멀리에 강이 눈에 보입니다.
우리는 얼마동안 가면 강에 도착할 것을 알았습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해야할 일은 무엇일까요?
우선은 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앞으로 가다보면 강에 도착할 것을 염두해두고 다시 안개속을 걸어가야됩니다. 당장 걸어가는데 무엇이 나올지가 모르기 때문에 천천히 걸어갈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어떤 이들은 앞에 강이 있다는 것을 알기에 당장 강을 건널 배를 만들자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 배는 강을 건너야 되기 때문에 자기가 경험한 것을 토대로 강을 건널때에 닥칠 수 있는 위험들을 대비해서 견고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합니다.
이러한 상황은 대규모 프로젝트일수록 더 심하게 나타납니다. 프로젝트 초기에는 모든 것이 안개가 자욱하듯이 아무것도 눈앞에 보이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좀더 구체적이고 상세한 것들을 보기 원합니다. 그리고, 바로 강을 건너기 위한 배를 만들기 시작합니다. 그것도 아주 견고하게 만듭니다. 이왕이면 색깔도 예쁘게 칠해서 보기좋고 근사하게 만듭니다. 또한, 강을 건너는데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아주 날렵하게 만듭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배를 강까지 가지고 가기 위해 끌고 갈 수 있는 장치까지도 만듭니다.
하지만 이제 막 출발을 했을 뿐입니다. 걸어가다보니 자그마한 장애물들을 만납니다. 하지만 그 장애물은 가지고 가는 배때문에 오히려 배가 없을때보다 더 힘들게 헤쳐나갈 수 밖에 없습니다.
프로젝트 초반에 우리는 이와같은 유혹에 빠질 수 있습니다. 바로 배를 만드느라 정작 앞으로 못나아가고 많은 힘을 쏟아부은채 출발부터 힘겹게 나아갑니다. 현명한 사람이라면 안개를 좀 더 헤쳐나아가 보고 결정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할 것입니다.
프로젝트 초반은 해야할 작업을 식별하는 족족 모두 건너야할 강처럼 보입니다. 이러한 작업에서 모두 강을 건널 배를 만들고 있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정작 누구도 한발짝 앞에 가지 못하고 진이 다 빠져서 채 1km도 못가 퍼질 것입니다.
어떻게 힘들게 힘들게 배를 짊어지고 강가에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도착해보니 강은 물이 말라서 만들어간 배를 정작 사용도 못했습니다. 혹은 강물이 너무 얕아서 배를 띄울 수도 없을 수 있습니다. 혹은 처음에 높은 곳에서 식별된 강은 강모양을 한 계곡일 수 있습니다. 이제 처음에 배를 만든 것이 후회가 됩니다. 하지만, 언젠가는 배를 근사하게 띄울 수 있는 강이 나올 것이라고 생각에 위안을 하고 다시 배를 짊어지고 갑니다.
앞으로 계속해서 나아가보니 이제 배를 띄울 수 있는 곳에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강이 아니라, 바다에 도착한 것입니다. 물론 그동안 안개를 지나오면서 중간 중간 높은 곳에 올라 어디로 갈지는 계속 살피면서 올 수도 있고, 초반에 배를 만들다 진도 빠지고, 정작 사용도 못해서 아예 그냥 앞만 보고 왔을 수도 있습니다. 아무튼 바다에 도착해서 배를 사용하려고 살펴보니, 처음에 배를 만들 당시 강을 건널 목적으로 만들다보니 바다에서 사용하려면 많은 손질을 봐야합니다. 그리고, 그동안 배를 짊어지고 오다가 많은 부분이 손상이 되어 수리할 곳도 상당합니다.
아직 갈 길이 요원하지만, 다시 배를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에 배도 그냥 건성으로 손보고 맙니다. 혹은 아예 귀찮으니 어차피 이것도 배니 그냥 띄워버리기도 합니다.
과연 그 배가 바다를 무사히 건널 수 있을까요? 이미 답은 우리가 생각한 대로 일겁니다.
프로젝트는 안개가 자욱한 길을 걷는 것과 같습니다. 앞이 안보이기 때문에 높은 곳으로 올라가 전체를 조망해야 합니다. 그리고 한발짝씩 차근차근 나아가야 됩니다. 물론 앞에 무엇이 있는지를 염두해두어야 하구요. 안개속의 장애물들을 조심조심 피하면서 가야되는 건 당연한 일입니다. 다시 내가 올바로 가고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높은 곳에 올라 확인해야합니다. 이러한 상황은 바다를 만날때까지 한동안 진행됩니다. 그리고, 바다를 만나면 그때서야 바다를 건널 배를 만들면 됩니다. 처음부터 바다를 건널 배를 만드려고 모든 노력을 쏟아붓지 않도록 조급한 마음을 갖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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