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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o Ware

수확 체감과 한계효용의 체감

by javauser 2012. 6. 29.

경제학에는 수확 체감의 법칙과 한계효융의 체감 법칙이 있다.


수확 체감(diminishing returns)이란 일정한 면적에 노동력을 추가 투입했을때 수확량(혹은 생산성)의 증가가 노동력의 증가를 따라가지 못하는 현상을 말한다. 즉, 노동력의 투입이 결코 생산성과 연결될 수는 없으며, 과다 투입된 노동력에 대해서는 단위 면적을 넓히던가 아니면 더 생산적인 수단 방식을 사용해서 효율을 높여야 함을 의미한다.


한계효용(marginal utility)은 재화나 용역이 증가 혹은 감소함에 따라 주관적으로 매겨지는 가치의 관계에 대한 개념이다. 예를 들어, 갈증이 심할 때 먹는 50원의 물의 가치와 그러한 갈증이 해결된 후에 먹는 50원의 물의 가치는 절대적인 수치는 동일할지라도 이를 접하는 이의 주관적인 가치는 차이가 발생하게 된다.


Fields of Gold
Fields of Gold by Werner Kunz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우리가 시스템을 개발할 때에도 이러한 법칙은 간혹 나타나기도 한다. 초반 시스템의 형상이 어떻게 만들어질지 모르는 상황에서 개발 인력이 투입되어 시스템을 만들 때와 많은 기능들이 구현되어서 서로 복잡하게 얽혀있는 상황에서 개발 인력이 투입되어서 시스템을 만들 때에는 그 생산성이란 큰 차이를 보인다. 초반의 시스템은 구현 마지막의 시스템보다도 훨씬 복잡도가 없으며, 하나의 기능을 구현하는 속도나 시간적인 측면에서 복잡한 시스템을 이해하고 구현하려는 속도나 시간보다도 상대적으로 훨씬 짧게 걸릴 것이다. 이는 시스템 개발 후반부에 생산성이 나지 않는 경우에서 흔히 목격할 수 있다.


또한, 초반의 시스템은 구성 요소가 단순한 것도 있고, 비즈니스 로직 자체도 상대적으로 복잡하지 않아서 여기에 나타나는 버그나 기능 확장 등의 작업을 하기가 수월할 뿐만 아니라, 그 효과 역시 이를 접하는 사람에게 크게 다가온다. 즉,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만들어낸 시스템의 가치는 후반부의 복잡하게 얽혀있는 시스템의 버그를 수정하거나 기능을 확장하는 가치보다도 훨씬 크다. 즉, 한계효용에 따른 가치가 작용된 것이다.


프로젝트는 많은 사람들과의 관계를 통해서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그 대상이 컴퓨터라고 하더라도 그 안에는 다양한 문제와 위험들이 존재하게 되며, 이는 후반부로 갈수록 더 많이 나타나게 된다. 초반의 문제 해결 능력은 아직은 많지 않은 문제들을 접하고 해결하는데 아주 큰 가치를 주지만, 후반부의 문제 해결 능력은 산적한 문제와 해결될 수 없는 위험들로 인해서 그 능력을 의심받기 시작한다.


또한, 아무리 일을 해도 계속 쏟아지는 일들로 인해서 점점 더 많은 스트레스와 함께 더 이상 생산성을 낸다는 것의 의미를 무력하게 만들기도 한다. 이러한 상황이 계속 지속되다보면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에 대한 의심과 같이 부정적인 견해와 불평 불만의 이야기들이 쏟아져 나온다. 심지어 업무 간의 커뮤니케이션 역시 서로의 책임을 이야기하고 있으며, 한발짝 양보하려는 현상은 전혀 보이지를 않는다.


일을 떠나서 개인적으로 만나 이야기를 해보면 좋은 이야기를 하고, 긍정적인 말들을 하지만, 일을 접하는 순간부터 부정적인 견해와 비관적인 미래를 말하는 경우도 있다. 프로젝트는 원래의 특성상 성공이라는 단어를 함부로 꺼내가 힘든 일 중에 하나이다. 더군다나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특정 목표를 향해 노력한다는게 얼마나 어려운지는 모두 알고 있을 것이다. 프로젝트 후반부에는 조그마한 실수 역시도 수많은 지탄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혹은 남들보다 일찍 퇴근하는 것 역시 곱지 않은 눈으로도 보여질 수도 있다.


프로젝트를 수행하는데 있어서 중반부를 넘어가는 시점에서는 다시 한번 목표를 설정하고 공유할 필요는 있다. 그 목표가 애초에 생각했던 목표와 일치하는지 혹은 방향성 차원에서 다른 목표를 찾아야 하는지에 대해서 공유할 필요가 있다. 또한, 특정 업무가 시간만 잡아먹고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내용에 대해서는 특단의 조치도 필요하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아무런 말과 견해를 보이지 않는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분위기에 묻혀서 부정적인 생각을 가질 수 있기 때문에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은 반드시 필요하다.


프로젝트를 성공으로 만드는 것은 이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프로젝트에서 실패한 것들의 범위를 줄이는 것만이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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