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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o Ware

뭘 많이 매겨

by javauser 2008. 3. 11.
얼마전 회사 게시판에 성공적인 프로젝트와 팀원을 열정으로 만드는 요인에 대한 토론글이 올라온 적이 있었다. 그 중 한가지 의견은 다음과 같다.

솔직하나 현명하지 않은 답변 올립니다.
성공적인 프로젝트란 고객 등, 이해관계자들을 100% 만족시키는 것이겠지만, 현실상 그런 프로젝트가 어디 있을까 합니다. 좀 다른 이야기입니다만, 어설픈 코더인 제가 바라는 프로젝트는 힘들더라도 즐길 수 있는 개발환경(기술적이든 아니든)을 갖추었으면 좋겠습니다.(개인의 마음 먹기에 달렸지만요~)

영화 '웰컴투 동막골' 에서 북측 장교 역할이었던 정재영이 동막골 촌장(?)에게 어떻게 사람들이 이렇게 잘 따르는지 물었더니 촌장의 대답이 이랬다죠.
"뭘~ 많이 매겨(먹여)~"

○○씨나, ○대리님이 말씀하신 밥이 이거겠죠? 각 팀원들이 생각하는 가장 중요한 가치를 채워주면 열정이 저절로 생기지 않을까요? (물론 전부 채워줄순 없겠지만요~ ^^)
언뜻 이말이 스쳐 지나간지 좀 시간이 되었지만, SCM(Supply Chain Management) 관련된 책에 언급된 내용이 이 내용을 상기시켜주었다.

SCM의 기법은 수세기 동안에 그렇게 많이 바뀌지 않은 몇가지 기본적인 개념으로 정립되었다. 수백년 전에, 나폴레옹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군대는 먹는 것에 의해서 행진한다." (An army marches on its stomach) 나폴레옹은 뛰어난 전략가이자 유능한 장군이었으며 이 말은 그가 현재 우리가 효율적인 공급망을 원하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명확하게 이해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병사들에게 음식을 제공하지 않으면, 군대는 움직일 수 없다.
이와 같은 맥락으로, 다음과 같은 또 다른 격언이 있다. "아마추어는 전략에 대해 논하며 프로는 세부 계획에 대해서 논한다." (Amateurs talk strategy and professionals talk logistics) 사람들은 광대한 전략이나 전략적인 기동에 대한 온갖 종류를 논하지만, 군대에 연료, 여유분, 음식, 은신처, 탄약을 제공하는 매일같은 요구에 어떻게 부합할지를 먼저 해결하지 않는 이상 어느 것 하나 가능하지 않다. 군대의 성공을 종종 결정하는 군수장교나 보급계의 평범한 활동처럼 보이지만, 이것이 비즈니스에서 많이 사용되는 비유이다.

부족한 걸 채워줄 수 있는 지휘자, 상관, 팀장이 현재는 더 필요한 시점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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