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Homo Ware

지루함과 불안함의 中道

by javauser 2008. 3. 1.
몰입 FLOW (미치도록 행복한 나를 만난다) 상세보기
미하이 칙센트미하이 지음 | 한울림 펴냄

미치도록 행복한 나는 과연 어떤 상태일까. 이책은 나를 미치게 하는 책이다. 몰입 FLOW의 상태를 만들어서 내가 무아지경이 되는 상태.
다음 내용을 읽으면서 전율을 느끼는 건 아마도 주인공의 미침 때문이 아닐까...

작업 중에 직면하게 되는 지적 수수께끼들을 풀려는 노력의 목표가 '정상' 과학자들에게 연구의 동기를 주는 것이라면, '창의적' 과학자들 - 기존의 이론적 틀을 깨고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는 과학자들 - 에게는 연구가 주는 즐거움 자체가 추진력이 된다. 그 좋은 예를 보여 준 사람이 전설적인 신화를 남긴 천체물리학자 찬드라세카이다. 그는 1933년 젊은 나이로 인도를 떠날 때, 캘커타에서 영국으로 가는 느린 배 속에서 훗날 블랙홀 이론의 기초가 된 천체진화의 모델을 만들었다. 그러나 그의 아이디어는 너무 생소한 것이어서 오랫동안 과학계에서 수용되지 못했다. 그후 그는 시카고 대학에 채용이 되었고,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채로 자신의 연구를 계속했다.

찬드라세카가 자신의 일에 얼마나 충실했는지를 가장 잘 보여 주는 일화가 하나 전해지고 있다. 1950년대에 그는 위스콘신의 윌리엄스 베이라는 곳에 머무리고 있었다. 이곳은 시카고 대학의 천체 관측소가 위치한 곳으로 본교에서 약 128칼로미터 가량 떨어져 있었다. 그 해 겨울 학기에 그는 고급 천체물리학 세마나 한 과목을 강의하기로 되어 있었다. 그런데 단 두 명의 학생만이 수강 신청을 했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 두 명을 위해 불편하게 통근을 하느니 차라리 폐강을 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찬드라세카는 강의를 없애지 않고, 일주일에 두 번씩 시카고로 그 먼 시골길을 달려와서 강의를 하였다. 몇 년 후에 두 명의 학생 중 한 명이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했다. 더욱 놀라운 것은 그후에 나머지 한 학생마저 같은 상을 탔다는 것이다. 이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사람들은 교수님 자신이 정작 노벨상을 타지 못한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동정적인 어조로 말을 맺곤 하였다. 그러나 이제는 더 이상 유감스러워 할 필요가 없었다. 바로 찬드라세카가 1983년 노벨상을 수상했기 때문이다.

반응형

'Homo Ware'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람이 더 중요한 소프트웨어  (0) 2008.03.10
열역학 법칙  (0) 2008.03.03
고지대 적응 훈련  (0) 2008.02.26
Out of ;  (0) 2008.02.19
인간없는 세상  (0) 2008.0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