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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o Wa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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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avauser 2008. 2. 19.

무슨 일을 하든지 우선은 수행하려는 일에 대해서 사전 지식이 필요하다. 이 말은 일에는 반드시 고정적인 유형이 존재한다는 의미일 것이다. 다시 말하면, 분명 경계(범위)가 있음을 의미한다.

유스케이스를 작성할 때 시스템 boundary 라는 것을 정한다. 즉, 이 boundary는 개발 범위와도 관련이 있으며, 개발할 시스템의 관심사항(concern)이 된다. 분명 영역(boundary)는 사전에 명확해야 하며, 명확할수록 일에 대한 진척이 그만큼 쉽다. 하지만, 문제에 대한 영역과 문제 해결에 대한 영역은 별개의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문제에 대한 영역을 문제 해결에 대한 영역과 동일시하는 경향이 있다. 즉, 문제 영역(problem domain)에 너무 고착화된 나머지 자유로운 생각이나 창의적인 생각을 가질 여유 자체가 없어지는 것 같다.

한발짝 뒤로 물러서서 여유로운 마음을 가지고, 문제를 바라본다면 좀더 유연하고 확장가능한 형태로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

새로운 인문주의자는 경계를 넘어라 상세보기
이인식 황상익 이필렬 외 지음 | 고즈윈 펴냄
이 책은 학제간의 교류를 통해서 학문의 컨텐츠를 확대시킴과 동시에 현재의 문제들은 단순히 하나의 학문만 가지고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차원에서 학문간의 경계를 넘어서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특히, 과학과 인문은 서로 교류를 활발히 해야 하는 시대에 있다. 인문학의 위기이니 순수과학의 위기이니 하는 말들은 순수한 하나의 학문 자체만을 가지고 이야기하기 때문에 나온 것은 아닐까. 실제 IT에서 하는 일들은 응용과학 못지 않게 인문학에 대한 지식도 그만큼 필요하며, 이러한 지식이 IT와 만났을때 더 빛을 발하는 경우가 많다.

생각의 탄생 상세보기
로버트 루트번스타인 지음 | 에코의서재 펴냄
과학과 예술은 서로 다른 학문이나 기술이 아닌 상호 보완적이며 완충적이다. '최악의 과학자는 예술가가 아닌 과학자이며 최악의 예술가는 과학자가 아닌 예술가이다.' 라는 아르망 트루소의 말처럼 창의적인 생각은 그 태생이 어찌 보면 동일하다고 할 수 있으며, 무엇을 적용하느냐에 따라 달리 표현될 뿐일 것이다. 데이터의 구조를 나무에 빗대어서 표현하는 생각은 지금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사람 입장에서야 당연하겠지만, 이러한 생각을 처음에 만들어 냈던 사람은 자연을 느끼고 관찰하는 능력이 뛰어났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프로그래머들이 디카를 사서 자연을 사진으로 담는 모습은 어쩌면 소프트웨어에 자연적인 요소들을 만들어내는 활동이 아닐까.

경영 과학에게 길을 묻다 상세보기
유정식 지음 | 위즈덤하우스 펴냄
경영을 하나의 생명체로 보고, 이를 하나하나 비유하고 비교하면서 순수한 경영이라는 학문 위주보다 다른 학문의 관점에서 경영을 바라보는 시각을 제공한다. 이 책 역시 타 학문을을 경영학이라는 관점에서 적용한 내용을 담고 있으며, 기존의 딱딱하고 무미건조한 경영학의 의미를 재미있게 전하고 있다.

경계를 뛰어넘는다는 의미는 새로운 것을 도전한다는 의미이다. 새로운 것을 도전하다는 의미는 기존의 관행에 얽매이지 않고, 미지의 내용을 탐구하는 것이다. 물론, 그동안 안정적인 태도에서 불안전한 상태로 바뀔 수도 있는 모험이다. 하지만, 그 안에는 무엇인가 새로운 깨달음이 있을 것이며, 그동안 해왔던 내용을 더 풍부하게 만들 수도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세미콜론(;) 너머에는 관심을 끄는 것들이 더 많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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